농지로 사용되던 대지에 터를 닦고 길을 내어 마을을 만드는 작업에서 기존에 새겨진 땅의 무늬를 보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새롭게 조성되는 마을이 단지의 크기와 성격에 따라 이질적으로 분리되는 도시가 아닌 정감있는 마을이 되기 위하여 단지의 경계를 흐리게 하여 공공보행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단지 내부로 들어오도록 유도하고 인접한 생활하천과 단독주택지와 어울리는 적정 크기의 건축으로 작은 골목길에서의 위화감이 없도록 유의한 계획의 목표는 마을 구성단위의 각 경계를 흐리게 하여 전체가 이어지는 마을구조를 가지면서 주민들의 마음이 서로에게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동네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