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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道峰)을 다시 오르다
PUBLIC BUILDING
Stairway To Do-Bong
도봉(道峰)을 다시 오르다

도봉의 걷고 싶은 길
청록파 박두진의 시, "도봉(道峰)" 속에 묻어나는 쓸쓸함처럼 도봉의 거리들은 발길이 드물고 화려했던 시간들은 잊혀져가고 있다. 도봉2동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통해 발길이 끊어진 길을 다시금 걷게 하고자 했다. 직통계단이라는 건축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평상시에도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끌어내었다. 계단이라는 구조가 단순히 경계를 이어주는 브릿지(Bridge)의 역할 뿐만 아니라 사유(思惟)의 과정을 담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새롭게 제안하는 도봉2동 주민공동이용시설은 "오도봉거리"의 중심에 서서 다시 사람들을 부르고 도시 속에서 "도봉(道峰)"을 오르게 하는 재미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시설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사람과 자연으로 열린 공간
계단으로 이루어진 도봉2동 주민공동이용시설은 마치 도봉산의 등산로처럼 "오도봉거리"부터 시작되어 주민공동이용시설의 최정상인 "도봉 선셋"에 도달한다. 도시풍경을 가진 계단의 길은 개별 층으로 인도하고 사람들을 만나게 한다. 길의 중간에 작은 테라스들은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는 공간이 된다. 계단으로 인해 형성된 독특한 외관과 그 길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지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